시드니의 두 번째 숙소는
시드니 부티크 호텔(Sydney Boutique Hotel)이었다.
여행동안 총 4개의 숙소에서 묵었는데,
그 중 최악의 숙소였다.
이 숙소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한다.

우리가 이 숙소를 예약할 때
본 사진은 위의 사진이다.
꽤 좋아보이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이 숙소를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사진과 전혀 다르므로
그 민낯에 대해서 지금부터
이야가 할 것이다.
그런데 이 호텔 내외부 사진을 찍은 것이 없기 때문에
아고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서
그 사진이 진실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3명이서 묵을 수 있는 방인
스탠다드 패밀리룸(Standard family room)에서 묵었다.
호텔 체크인을 하기 위해
구글지도를 따라 왔다.
체크인 데스크에는 아무도 없었다.
카드키는 이메일에 체크인 데스크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70X호를 배정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무려 7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다니...?
에이 설마 없을까..
요즘 호텔에 엘리베이터 없는 호텔이 어딨어...
여기가 유럽도 아니고 ㅎ...
일단 반층을 올라가면 엘리베이터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18kg 상당의 캐리어를 들고 반층을 올라갔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없었다.
그런데 뭔가 쎄해서
일단 캐리어 없이 맨몸으로 윗층으로 올라가봤다.
이게 웬걸?
4층까지 밖에 없는 건물이었다.
알고보니, 에어비앤비처럼 약간의 미션(?)을 수행하여
숙소를 찾아가는 시스템이었다.
체크인 할 때,
동영상 하나가 함께 왔는데,
길 찾는 영상이라 안 보고 대충 넘겼었는데,
알고보니 50X호부터는
아예 다른 건물에 방이 위치하고 있어서
그 길을 안내해주는 영상이었던 것이다.
반층 올렸던 캐리어를 다시 갖고 내려왔다..
ㅂㄷㅂㄷㅂㄷㅂㄷ
(그러던 도중 친구가 얼마 전에 새로산
아이폰 14 프로를 계단에서 떨어뜨려서
한 다섯 칸을 혼자 내려갔다.
친구가 화를 참아내는 것이 느껴졌다.
이 호텔 탓은 아니지만,
이 호텔을 탓하고 싶은 심정..)
그리고 그 영상을 보고,
진짜 우리 숙소가 있는 건물로 갔다.
다행히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다.
제발 이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길 빌면서 왔다.
그런데 이 건물은 더 처참했다.
입구도 호텔인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그마했다.
방 문 같은 문 하나가 달랑 있었고,
그게 호텔 입구였다...
그 안으로 들어가니
눈 앞에는 계단만 펼쳐져 있었다ㅎㅎㅎㅎ

위 사진의 저 그림을 보면서
세 개의 층을 18kg 캐리어를 들고 올라갔다.
그래서인지 지금 마주하는 저 그림이 좀 킹받는다..
계단 올라가는 좌우 폭도 어찌나 좁은지
캐리어와 나로 가득차서 벽에 계속 부딪혔다...
평소 폴댄스를 하면서 팔 근육을 단련해와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걸 어떻게 옮겼을까 싶다.

방은 좋을거야.. 방은 좋아야 해..
주문을 걸면서 방 문을 열었다.
와..! 방이 아주 좁았다.
사진에 보이는 저 정도 공간이 전부이고,
옆에 옷장 같은 공간이 있는 게 전부다.
캐리어도 돌아가면서 펼쳐야 될 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 때 친구 하나가 기지를 발휘하여
두 침대 사이에 놓여진
사이드 테이블을 옮기고 침대를 밀어서
두 침대를 완전히 붙이거
한 쪽에 공간을 확보하였다.
그랬더니 겨우겨우 캐리어 3개를
모두 펼칠 공간이 확보되었다.
그러나 사람이 다닐 공간은 거의 확보되지 않아
캐리어를 계속 발로 차면서 다녔다.

놀랍게도 화장실은 아주 넓었다.
방 공간은 그렇게 좁게 뽑고,
화장실 공간은 너무 넓게 뽑은 게 재미있었다.
그러나, 샤워기는 없고 해바라기만 있는 것이 아쉬웠고,
샤워커튼(거의 암막커튼 수준이었음)을 치면
샤워부스 안에 조명이 없어서
어둠 속에서 샤워를 해야 했던 것이 좀 불편했다.

그리고 이 호텔의 자랑!
너무 자랑스러워서
아고다에 이렇게 크게 사진이 걸려있는
록시땅 샴푸와 바디워시!
이건 좋았다.
역시 자랑스러워할만 했다.

그리고 이 테이블에 킷캣이 놓여있었는데,
그 날 낮에 해변에서 수영한 후,
캐리어 끌고 대중교통으로 숙소 이동을 하고,
게다가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와서,
당이 심하게 떨어져 있던 터라
이성을 잃고 킷캣 한 입씩 먹었다.
알고보니 무려 삼천원짜리 킷캣이었다..
이전에 묵었던 호텔에서 스낵이 공짜였어서 안일해졌는데,
역시 방심하면 안된다.
그 외에도 이 호텔의 문제점은 여기저기서 드러나는데,
콘센트가 진짜 없다.
냉장고 뒤에 두개,
화장실 앞 바닥에 두개,
티비 뒤에 두개가 전부였다....
화장실 앞 두개를 제외하고는
손이 닿기도 힘든 위치였다.
멀티탭을 안가져갔다면
화장실 앞에 앉아서 핸드폰 충전을 해야했을 것이다.
또, 창문이 없었다!
아고다 메인에 걸린 사진에는
창문이 있는데, 실제로는 없었다!
뽑기 운이 있어야 되는 건가 싶다.
그리고 에어컨 조절이 안된다..ㅎ
우리가 시드니에 갔을 땐
날씨가 좀 흐려서 쌀쌀했는데,
에어컨까지 꽤 강하게 나와서 잘 때 추웠다.
준비해 간 외출복 가디건을 입고 자야했다.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했는데,
좋았던 점은.......
흠...
그래도 근처에 큰 마트랑
늦게까지 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많은 것?
그 정도일 것 같다.
정리하자면,
이 숙소를 추천하지 않는 4가지 이유는,
1. 엘리베이터 없음.
2. 에어컨 조절 안됨.
3. 콘센트가 대부분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있음.
4. 방이 좁아서 캐리어 한 개만 펼칠 수 있음.
(침대를 옮기는 작업을 하면 3개 다 펼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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